역사 속에는 흥미로운 법이 많지만,
프랑스의 이 법은 특히 눈길을 끕니다.
프랑스에서는 ‘보나파르트 가문’의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.
그 이유는 간단합니다.
과거에 나폴레옹 1세와 그의 조카 나폴레옹 3세가 모두 대통령이 된 후 스스로 황제가 되었던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.
👑 대통령에서 황제로, 반복된 역사
1️⃣ 나폴레옹 1세 (1769~1821)


- 처음에는 프랑스 혁명 후 혼란을 수습하는 통령이었습니다.
- 이후 종신 통령이 되었고, 결국 스스로 황제에 올라 프랑스 제1제정(1804~1814/15년)을 열었습니다.
- 그러나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 후 권력을 잃게 됩니다.
- 우리가 아는 그 나폴레옹 ㅇㅇ
2️⃣ 나폴레옹 3세 (1808~1873)

- 나폴레옹 1세의 조카로, 1848년 대통령 선거에서 무려 75%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되었습니다.
- 하지만 1851년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의회를 해산하고 공화파를 제압했습니다.
- 이후 국민투표를 통해 황제로 즉위하면서 프랑스 제2제정(1852~1870년)이 시작되었습니다.
두 사람 모두 대통령이 된 후 황제로 즉위하는 유사한 행보를 보였고, 프랑스는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‘보나파르트 가문’의 대통령 출마를 법적으로 금지하게 된 것입니다.
👑 나폴레옹 가문, 유럽 황실의 판도를 바꾸다
사실 보나파르트 가문은 원래 이탈리아 토스카나 출신의 소귀족이었습니다.
하지만 나폴레옹 1세가 황제가 되면서, 가문을 황제 가문으로 만들기 위해 유럽 왕실과 강제 혼인 정책을 펼쳤습니다.
- 자신은 합스부르크 황녀와 결혼해 후계자를 얻었습니다.
- 막내동생 제롬이 미국 여성과 결혼하자 강제로 이혼시키고 독일 뷔르템베르크 공주와 결혼하도록 했습니다.
- 의붓아들도 바이에른 공주와 결혼하도록 주선했습니다.
이처럼 나폴레옹의 가문은 유럽 왕실과의 혼인으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넓히며, 유럽 황실의 전통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.
🤔 그런데, 지금도 이 법이 유효할까?
현대에 와서 보나파르트 가문의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해도,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.
그 법은 19세기의 상황에 맞춰 만들어졌고,
21세기에 특정 가문이라는 이유로 출마를 금지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마치 미국의 오래된 법 중 "뉴욕 시내에서 활을 들고 있는 스코틀랜드 사람을 죽여도 무죄"라는 조항이 있지만,
지금은 전혀 적용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.
또한, 프랑스에는 한때 ‘돼지에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불법’이라는 법이 있었지만,
지금은 큰 의미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.
따라서, 현실적으로 보나파르트 가문의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고 해도 이를 법적으로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.
다만, 프랑스에서 ‘나폴레옹’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할 때, 정치적으로 큰 논란이 될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.
오늘날 프랑스에서 보나파르트 가문 출신이 대통령이 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.
그 이유는 단순히 법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,
프랑스 역사에서 반복된 ‘대통령 → 황제’의 흐름이 프랑스인들에게 강한 경각심을 주었기 때문입니다.
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,
프랑스는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법으로까지 남겼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.
이처럼 세계 곳곳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독특한 법과 역사가 숨겨져 있으니,
앞으로도 이러한 이야기를 계속 탐구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. 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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